현대차, 1조에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모빌리티 강화”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뱅크 그룹의 세계 최고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총 11억달러 가치를 지닌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으로부터 지분 80%를 인수했다. 따라서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분 20%를 보유하게 된다.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에 따르면 9억2100백만 달러(한화 약 1조 57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최종 지분율은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회장 20%로 구성될 예정이다.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 직립형 이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Atlas). [출처: Boston Dynamics youtube]

이번 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는 그룹 차원의 로봇 개발 역량 향상과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모빌리티 사업 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 시너지를 목적하는 전략이다.

정의선 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Smart Mobility solution)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져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령화, 언택트로 대표되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전, 치안, 보건 등 공공영역에서도 인류를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스마트 로봇 핵심 기업으로 세계 유수의 모빌리티 기업인 현대차그룹과 함께 로봇 상용화 가속화에 나서게 돼 감격스럽다”며 “현대차그룹과 함께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미래는 매우 밝으며 소프트뱅크그룹도 이들의 성공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버트 플레이터(Robert Playter)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모빌리티 산업이 직면한 변화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첨단 자동화를 가능케 하겠다는 목표 실현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고객들을 위해 로보틱스 분야의 쉽지 않은 도전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가는데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는 계약 체결을 비롯해 이후 한국, 미국 등 관련 정부 부처의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1년 상반기 중으로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김한비 기자 itnews@